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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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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일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뒤(21.1-11 참조)

스라엘 종교 지도자들과 논쟁이 다시 시작됩니다(21.23-27 참조). 예수님께

서는 그들을 가르치시고자 비유를 사용하시는데, 오늘 복음은 앞선 두 개

의 비유에(21.28-32,33-44 참조) 이어서 세 번째 비유, 곧 혼인잔치의 비유

를 소개합니다.

이스라엘의 전통에서 잔치는 메시아 시대의 도래를 표현하고자 상징적

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모든 민족이 예루살

렘의 시온산으로 모이는 날을 종말론적 기다림에서 하느님께서 마련하시는

잔치라는 표징으로 그려 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

치의 비유로 구약에서 약속된 메시아 시대가 왔음을 알리시며 그 초대에 응

답할 것을 요구하십니다(8.11 참조). 오늘 복음의 비유는 하늘 나라의 선포에

(4.17 참조) 대한 엇갈린 반응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하늘 나라의 임금

이신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과 당신의 아들을 통하여 당신께서 마련하신 잔

치에 사람들을 초대하셨습니다. 초대받은 이들, 곧 유다지도자들로 대표되

선택받은 이들은 그분의 초대를 거절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파

견하신 이들에게 폭력을 저질렀습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초대받지 않은 이

들을 잔치에 초대하셨고, 그들은 초대에 응답하였습니다. 이는 초대를 거부

한 자들이 구원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경고로 이해할 수 있으며. 소외된 이

들로 대표되는 이들도 하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줍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잔치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산에서 계약을 맺은 뒤에 하느님 앞에서 음식을 나누었듯이

(탈출 24.11 참조), 마지막 날에 우리도 하느님 앞에 모여 음식과 함께 기쁨을

나눌 것입니다. 잔치의 초대에 응답하는 우리 각자의 자세는 어떠한지 살펴

봅시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